[한국에 사는 괴물] 요괴 vs 괴물
요괴 = 초자연적이고 신비로운 존재
괴물 = 인간이 아닌 기이하고 신기하게 생긴 존재
한국과 일본 모두 샤머니즘적 세계관을 공유했지만, 두 나라에서 초자연적 존재를 대하는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는 주로 '괴물'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인간이 아닌 기이하고 신기한 존재를 설명하며, 이러한 존재들은 주로 원한이나 한을 풀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일본에서는 '요괴'라는 단어가 더 흔하게 사용되는데, 이는 일본의 정령신화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일본의 요괴는 초자연적인 현상에 이름이 붙여진 존재들로, 신비롭고 기이한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다.
영화 [[ 파묘 ]]에서도 언급되듯, 일본 귀신은 원한을 풀기 위해 사람을 죽이거나 해를 끼치는 등 공격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반면, 한국 귀신은 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하며 인간과 대화를 시도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 차이는 귀신의 행동뿐만 아니라, 두 나라의 문화적 차이로 이어진다. 실제로 무당들의 증언에 따르면, 일본 귀신은 말이 통하지 않고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일본의 역사적 배경과도 관련이 있다. 일본은 끊임없이 내전과 정복을 추구하며 공격적인 역사를 가진 반면, 한국은 평화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가 귀신의 성격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것이 곧 "일본은 공격적이고 한국은 평화롭다"는 단순한 판단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두 나라의 귀신과 요괴에 대한 차이는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다.
흥미롭게도, 일본에서는 이렇게 공격적이고 무서운 귀신을 '요괴'라고 부르며 일상 속 친근한 존재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일본 대중문화에서 요괴는 자주 등장하며, 때로는 무서운 존재가 아닌 유머나 교훈을 주는 캐릭터로 다뤄지기도 한다. 이는 공격성이 강한 일본 귀신과 그들을 요괴로 친숙하게 여기는 일본인들의 태도 사이의 아이러니를 잘 보여준다.
요괴는 일본에서 비롯되었고, 괴물은 한국에서 비롯된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나돌긴 하지만 결정적으로 둘다 중국어가 어원이며 우리나라보다는 확실히 일본이 귀신에 더 개방적임을 알 수 있는 단편적인 대목이다.
오늘부터 필자는 한국에 사는 괴물이라는 주제로 이 포스팅을 이어나가보고자 한다. 여러 책을 참고하였고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지면 좋을 것 같아 재차 편찬하여 작성하고자 한다.
'설화(미스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암 박지화 임진왜란 속 고결한 선택 (3) | 2024.10.16 |
---|---|
[한국에 사는 괴물] 갑산괴, 나라에 어지러운 일이 일어날때 나타나는 (3) | 2024.10.15 |
[한국에 사는 괴물] 반쪽이(감돌이)에 대한 이야기 (1) | 2024.10.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