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사는 괴물] 반쪽이(감돌이)에 대한 이야기
조선민담집에 따르면, 어느 부인이 나이가 마흔이 되도록 아이가 없었다 .... 부인이 어느날 반 쪽의 감을 먹었는데 눈, 팔, 다리 등 모두 하나뿐인 반쪽인간을 낳게 되었다.
반쪽이 (감돌이)의 설화
어느 부인이 나이가 마흔이 되도록 아이가 없었다고 한다. 부인은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 슬퍼했는데 어느날 이상한 감장수가 동네 어귀를 지나던 도중에 슬퍼하면서 탄식하는 부인의 목소리를 들었다.
"부인 계시오?"
",,,네"
"왜 이리 슬퍼하는 것이오?"
"지나가는 나그네에 초면에 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이를 가질 수 없어 이리도 슬퍼하는 것입니다"
감장수는 한참을 고민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감을 하나 내어주며 이야기 했다.
"이 감을 먹으면 아이를 가질 수 있소이다"
가뜩이나 커다란 슬픔에 잠겨 있었던 부인은 이 말을 믿을리가 없었다. 감이야 흔하게 주변에 있는 존재가 아닌가? 그저 위로를 해주기 위한 감장수의 기특한 마음씨라고 생각하며 내심 의심하는 눈초리를 거두며 이야기 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 뒤로 부인은 대문밖에 아직 서있는 감장수를 뒤로 한채 방안으로 다시 들어왔고 그 감을 볕이 들지 않는 찬장에 보관을 하였다.
그렇게 잊고 보내던 도중 무엇인가 시큼함 냄새가 방안에 나는 것이었다. 그 냄새를 따라가 찬장을 열어보니 이미 쥐가 파먹고 반밖에 없는 감만이 덩그러니 부인을 맞이해주었다.
이상하도록 신기할 노릇이었다. 시큼한 향이 나긴 했지만 감이 전혀 썩어 문드러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부인은 그 감을 먹었다.
감을 먹은 후 며칠 뒤 아이가 잉태 하였고 10개월뒤 아이를 출산하게 되었다. 출산 한 부인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눈, 코, 입, 팔, 다리 모두 반쪽인 아이가 태어난 것이다. 놀랄틈도없이 아이가 무사히 커가기를 바라는 마음과 걱정 그리고 일말의 기대로 아이를 열심히 키워나갔다.
그리고 이를 본 사람들은 반쪽이 혹은 감돌이라는 애칭으로 불러주었다.
감돌이는 커서 모든 분야의 무예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였고 스무살이 되어서는 적군을 물리치고 왕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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